미국 증시, 중동 긴장감 고조에 '하락'

입력 2018-04-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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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밝힌 여파로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8.55포인트(0.90%) 내린 24,189.4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8포인트(0.55%) 하락한 2,642.1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27포인트(0.36%) 낮은 7,069.03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으로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시리아를 겨냥한 미사일은 어느 것이든 격추한다고 다짐했다"면서,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레바논 주재 러시아대사 알렉산드르 자시프킨이 헤즈볼라 매체 알마나르티브이(TV)와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습한다면, 미사일이 요격당할 것이고, 발사 원점도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위협을 내놓은 데 대한 반응이다.

지난주 시리아 동구타 지역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한 이후 시리아를 둘러싸고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도 고조됐다.

최근 미국이 크림반도 병합과 시리아 정부 지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단행한 이후 루블화 등 러시아 금융시장은 물론 알루미늄과 팔라듐 같은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1.49%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주도 1.26%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1.40%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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