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는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밴드처럼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업무 도구입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자사의 협업 서비스 플로우를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소개했다. 그는 “플로우는 기업의 의사소통 구조를 바꾸는 서비스”라며 “기업과 기업을 잇는 플랫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플로우는 협업에 특화한 기업용 업무관리 서비스다. 업무용 메신저로 유명한 ‘슬랙’이나 ‘잔디’와 다른 점은 시간 순으로 게시물을 표시하는 ‘타임라인’ 방식으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사용 방법은 네이버 밴드와 비슷하다. 방을 개설해 게시물을 올려 자료·일정·업무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 각 방은 소속 부서에 상관없이 운용 가능하고 방마다 관리자를 지정할 수 있어 프로젝트 업무에 적합하다. 또 시간 순으로 자료가 정리돼 업무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다.
기업 간 협업에도 유리하다. 사내 인원뿐만 아니라 외부 인원도 방에 초대할 수 있다. 구성원을 추가하려면 간단히 SNS 계정으로 초대장만 보내면 된다. 민감한 자료는 따로 권한 설정이 가능해 외부인의 열람이나 수정을 막을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을 업무용으로 쓰면 내부 자료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플로우는 권한 설정, 클라우드 백업, 암호화 기능까지 갖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마드라스체크는 전자금융 솔루션 업체 ‘웹케시’에서 사내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창업 전 이 대표는 웹케시 계열사인 비즈플레이의 센터장을 맡았다. 그는 플로우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회사에 사내 벤처를 제안했다.
“플로우는 당시 비즈플레이가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 중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독립 서비스로 출시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직접 운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회사에서도 흔쾌히 수락해 투자금을 받고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만 하던 이 대표에게 기업 운영은 만만하지 않았다. 2016년 플로우를 정식으로 출범해 무료 사용자를 10만 명 가까이 모았지만 유료 사용자 수는 좀처럼 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결국 사업 모델을 기업 중심으로 바꿔 무료, 프리미엄, 비즈니스, 기업용으로 등급을 나눴다. 이후 고객사는 40여 개로 늘어났다. 이 대표는 “올들어 직원 수 5000명이 넘는 대기업도 고객사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객사들이 ‘맞춤형 프로그램’ 제작을 문의하지만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회사에 맞춰 제작하면 유지·보수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그는 “서비스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면 일관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드라스체크의 올해 목표는 해외 시장 진출이다. 이 대표는 “외국어 버전 개발을 끝내고 해외용 지불결제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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