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작년 사상 최대 21.8조원 배당

입력 2018-04-12 17:04   수정 2018-04-12 17:09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 배당액이 22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2017 사업연도 실적 현금배당 총액이 21조80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연간 현금배당액이 처음 20조원을 넘어선 2016년(20조9496억원)보다 8589억원(4.1%)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은 754개사 중 537개사(72.1%)가 실시했다. 현금배당 상장사 비율은 매년 꾸준히 상승해 2016년 72.0%로 처음 70%를 넘어섰다. 5년 연속 현금배당한 기업은 372개사였다. 2016년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 중 94%가 작년에도 배당을 했다.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1.86%로 작년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543%)보다 높았다. 시가배당률은 2014년 이후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77%), 전기가스업(2.73%), 금융업(2.39%) 순으로 높았다.

배당성향은 33.81%로 전년(34.46%) 보다 소폭 하락했다. 현금배당 상장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7.99%로 코스피 상승률(21.76%)보다 낮았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지난해 544개사가 역대 최대인 1조4082억원을 현금배당했다. 현금배당 기업은 전년 대비 8.4% 늘었고 배당금 총액은 11.6% 증가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52%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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