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편의점협회에 가입 못한 까닭은 …

입력 2018-04-12 17:36   수정 2018-04-1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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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4위 존재감 커졌지만
운영방식 기존 업체와 달라
"같은 목소리 낼 수 있을까…"



[ 이유정 기자 ]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이마트24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지 4년 만에 편의점 운영 회사들의 단체인 편의점산업협회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마트24는 조만간 편의점협회 가입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회원 가입은 기존 회원사들이 모두 찬성해야 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은 2013년 12월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브랜드명을 이마트24로 바꾸고 그룹 신성장사업의 하나로 키우고 있다.

지난달에만 점포 수를 103개 늘렸다. 3월 말 기준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2949개로 CU(1만2735개) GS25(1만2635개) 세븐일레븐(9371개) 등에 이어 4위다.

이마트24는 점포 수가 3000개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 내 위상이 커진 만큼 편의점협회에 가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상위 3사를 포함해 5위인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은 모두 협회 회원사다.

이마트24의 가입 신청을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기존 회원사들이 받아줄지 불투명하다. 기존 편의점 업체 사이에선 이마트24를 ‘식구’로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마트24가 기존 편의점들의 전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3무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로열티, 해지 위약금, 24시간 매장운영 강요 등 세 가지를 없앤 3무 편의점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과 운영방식이 달라 특정 문제에 같은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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