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3선 도전 선언…"文정부와 함께 서울 10년 혁명 완성"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진출한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등판 결정으로 서울시장 선거 경선레이스도 본격화됐다.
박 시장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를 확정지은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다투게 됐다.
박 시장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6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저는 서울시장이 되며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6년 후 이제 새로운 시간이 왔다, 지금은 '사람이 먼저다'를 실천하는 문재인 정부가 있다.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주요 공약으로 "남북평화의 시대를 서울이 앞당기겠다"고 내걸었다. 이어 "2019년 100주년 전국체전을 서울·평양 공동개최로 추진하고, 평양과의 경제협력 및 문화예술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성희롱·성폭력 없는 성평등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 위드유(With You)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복지 분야 정책과 청년미래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 균형발전을 위해 일자리 혁신 거점·복합제조 및 유통단지 등을 만들겠다"며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를 8만 대 이상 보급하고 '천 개의 숲, 만 개의 산책길'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내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정책의 새로운 발상을 실천하는 아이콘이었다"면서도 "시장이 하고 싶은 실험은 많았지만 주거, 교통, 일자리 등 서울의 근본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서울시민들은 지쳐가고 있다"며 겨냥했다.
이어 "(박 시장이) 무난하지만 새로울 것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선한 정책을 시도했지만 주거와 교통, 보육 문제 등에 있어 7년 동안 큰 해결책을 만들지 못했다"면서 "(박 시장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제가 (시장을) 한다면 주거와 보육 등에 집중해서 4년 임기가 끝나면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정의롭고 깨끗한 더 파란 하늘의 서울시장, 문재인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것"이라며 약속했다.
박 의원은 파란서울-자연이 숨쉬는 서울, 경제가 숨쉬는 서울, 문화가 숨쉬는 서울 등 숨쉬는 서울을 위한 3대 비전과 함께 서울역에서 광화문광장, 북악산에 이르는 서울대표 역사거리 조성, 서민과 젊은이가 도심에사는 서울도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미세먼지가 없는 파란 하늘 서울, 자연이 숨 쉬는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유휴 철도 용지와 역세권을 활용하면 서울형 임대주택을 10만가구가량 공급할 수 있다. 역세권이 승객만 오가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들어 일하고 즐기고 생산하고 소비하고 교환하는 새로운 도시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이달 24일 경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5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안한 경선 일정을 발표하면서 서울·경기는 23~24일에 각각 경선이 치러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차 본경선에서 과반 후보가 없는 지역은 1,2위 후보가 1차 본경선 후 48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결선투표를 해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까지 해서 24일에 모든 경선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안이 최종안은 아니고 최종 결정은 선관위에서 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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