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기본급(월급) 5.3% 인상 등을 담은 올해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에 반대하고 투쟁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상급단체인 전국금속노동조합의 공통 요구안인 월급 11만627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을 주장했다. 매년 요구하고 있는 ‘회사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도 넣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월급 15만4883원 인상을 요구했으며 20여 차례 파업을 벌인 끝에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300%+280만원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전 직군 실제 노동시간 단축 △수당 간소화 및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원직 복직 및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철회 △사회 양극화 해소 △전주공장 고용안정을 위한 전략 차종 투입 △조건 없는 정년 60세 적용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노조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특별교섭도 요구하기로 했다. 자동차업계에선 현대차 노조가 회사의 지배구조 개편에까지 무리하게 끼어들어 ‘어깃장’을 놓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계열사 간 분할·합병까지 참견하는 것 자체가 ‘월권’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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