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회담서 과거 실수 안할 것"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사진)가 12일 북핵 해결을 자신의 최대 과업으로 꼽았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 청문회에 참석해 “수십년간 우리를 향해 지속돼온 북핵 위협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외교적 과업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과거 회담에 관한 미 중앙정보국(CIA) 기록을 읽어봤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놀이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북핵으로 인한) 위협은 우리 모두에게 심각하지만 무엇보다 북한 정권 자신에게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만남은 한반도 비핵화와 이로 인한 핵 위협 해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나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기자들이 나를 ‘매파’ ‘전쟁 강경파’로 분류할 때 고개를 젓게 된다”며 “제복을 입고 복무한 적이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보다 더 전쟁을 두려워하는 이들도 없을 것이다. 전쟁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기갑부대 장교로 복무했다. 캔자스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세 차례 지냈고 트럼프 행정부 초대 CIA 국장을 지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