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2분기 PHEV 판매 나서
아이오닉·니로 등 연식 바꿔 시장 공략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 열린 전기자동차 박람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8'. BMW 최고급 세단 7시리즈의 첫 전동화 차량 '740e'가 출품돼 관람객들에게 소개됐다.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해서 사용하면 전기차와 같이 기름 없이도 달릴 수 있는 차다.
BMW 관계자는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국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증이 마무리돼 전시회가 끝나면 공식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BMW vs 벤츠, 2분기부터 PHEV 경쟁
수입차 시장 점유율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올 2분기부터 PHEV 판매를 본격화한다. 가격 할인을 등에 없고 파상 공세에 나선 두 브랜드 간 경쟁이 전기차 시장으로 옮겨붙을 조짐이다.
BMW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 기반의 'X5 x드라이브40e'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 친환경차 시장에 수입차 선두주자로 뛰어들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740e는 시스템 최대 출력 326마력을 갖춘 고성능 전기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258마력의 2.0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달려 하이브리드차의 기능을 한다. 배터리 충전 등으로 연료 효율을 높여 휘발유 1L당 26㎞(복합 기준) 달린다. BMW는 740e 외에도 3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30e의 판매를 2분기 시작한다. 가격은 740e 1억4410만원, 330e 5890만원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르면 5월부터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LC 350e' 판매를 시작한다. SUV GLC 기반의 PHEV 차량으로 2.0L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더해 총 235㎾(32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확보했다. 기름을 쓰지 않고 전기모드로 약 34㎞(유럽기준)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7000만원대다.
공식 판매에 앞서 벤츠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 위치한 디지털 스크린에 새 전기차 브랜드 'EQ'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차량 전시는 8월까지 진행한다.
◆ 아이오닉·볼트 등 2018년형 출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연식 변경을 앞세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알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국고 보조금 2만대 수요를 이미 뛰어넘는 사전계약이 몰렸다. 각 지역별로 보조금을 받기 위한 전기차 공모 신청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반면 PHEV는 공모 신청없이 보조금 500만원 지원받는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PHEV와 기아자동차 니로 PHEV의 기본 가격은 3300만원 안팎이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한국GM도 충전해서 탈 수 있는 준중형 세단 볼트(Volt)의 2018년형 차량을 내놨다. 가격은 3810만원인데 보조금 500만원 등 각종 세제 혜택을 포함하면 최대 770만원 비용 절감효과가 있다는 게 쉐보레 측 설명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PHEV는 전기차보다 보조금이 적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주목하지 않았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만 갖춰 실제 이용하기엔 가장 편리한 친환경차"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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