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에 아파트 거래시장 빙하기…강남권 반토막

입력 2018-04-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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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강남 4구 거래량은 지난해 4월 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4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신고건수 기준 2939건으로 일평균 209.9건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일평균 거래량(257.8건)보다 18.6% 감소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449.5건)과 비교하면 53.3%나 줄어들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급매물들이 팔리며 거래 신고건수가 3월 거래량 가운데 역대 최대인 1만3935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자 서울 지역 거래 신고가 급감하고 있다.

4월 거래량 급감엔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의 거래 신고가 3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도 한몫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평소 최대 60일이 걸리던 주택거래신고를 계약일과 관계없이 무조건 3월 말까지로 앞당긴 데 따른 기저효과인 셈이다.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강남권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다. 이달 14일까지 신고된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총 88건으로 일평균 6.3건에 그쳤다. 지난해 4월 일평균 16건, 올해 3월 25.3건이 신고된 것과 비교해 각각 60.7%, 75.1% 감소했다.

이달 서초구의 거래량은 총 76건으로 하루 평균 5.4건이 신고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일평균 11.7건) 대비 53.7%, 올해 3월(18건) 대비 69.9% 줄어든 수치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4월까지 신고 건수가 각각 136건, 124건을 기록해 지난해 4월 일평균 거래량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강북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마포·용산·성동구의 거래량도 많이 줄었다. 이달 마포구의 거래량은 91건(일평균 6.5건)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3.6%, 올해 3월 대비 62.1% 감소했다. 용산구와 성동구도 일평균 거래량이 각각 3.1건, 5.6건으로 작년 대비 각각 52.0%, 36.9% 줄었다. 올해 3월에 비해선 각각 72.1%, 71.5%나 급감한 수치다.

노원구의 거래량은 4월 현재 267건, 일평균 19.1건으로 지난해 4월 대비 26.5%, 올해 3월 대비 55.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강북·성북·은평·강서구 등 일부 비강남권 아파트는 올해 3월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4월보다는 거래량이 늘어난 곳도 있다. 성북구의 올해 4월 현재까지 신고 건수는 총 267건(일평균 19.1건)으로 올해 3월보다는 43.4% 감소했지만 일평균 9.5건이 신고된 지난해 4월보다는 101.5% 증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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