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공동 3위로 마쳤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후섬의 코올리나 콜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에리야 쭈타누칸, 펑산산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15번홀 버디로 선두 브룩 헨더슨에 1타차로 따라 붙기도 했다. 하지만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달아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단독 2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단독 2위를 기록하더라도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두 가지 모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과 이달 초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등 최근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며 부진을 덜어내는 데 만족했다.
박인비는 "경기 내용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점은 아쉬웠다"며 "둘 다 1m 안팎의 짧은 퍼트였는데 오늘만 이런 퍼트를 서너 번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바람이 어느 정도 불기는 했지만 하와이에서는 이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며 "바람도 비교적 평범했던 점을 고려하면 결과가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헨더슨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특히 쇼트 게임이 좋았는데 오늘처럼 퍼트가 잘 된다면 헨더슨을 이기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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