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이 지난해 6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은 16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6846억원과 영업손실 63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사상 최대 규모다. 쿠팡은 2016년 56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5년에는 54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는 등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액수로 7686억원 늘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켓배송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인건비·물류투자 등 고정비도 함께 늘면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영업손실률은 2016년 30%에서 2017년 24%로 개선됐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연초 미국 본사의 쿠팡 증자 등을 통해 현금 보유액이 813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이 3030억원에 달했는데, 올해 들어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중 약 5100억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법인 자본확충에 사용해 현재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813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2884억원, 재고회전율은 연 12회에 달한다.
쿠팡은 현재 매일 수백만개의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로켓상품의 품목도 현재 700만종 이상 확보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만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가 하루 이내에 받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으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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