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드루킹 사건' 文 대통령 연루 의심"…댓글조작 특검 요구

입력 2018-04-17 10:25   수정 2018-04-17 10:27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일명 '드루킹'의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연루를 의심했다.

17일 안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독신우회 창립 예배 직후 이 같이 말하면서 "조속하게 특별 검사를 도입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댓글 조작의) 시기가 단순히 올해 일이 아니고, 지난해 대선 때 이런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드루킹과 연루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여러 부분에 걸쳐서 말을 바꿨고, 청와대조차 말을 바꿨다"면서 "(인사에 대한) 부탁받은 것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면접도 보게 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김 의원이 '시민의 정치 활동'이라고 표현했는데 일반 시민의 청탁을 전해 듣고 청와대에 인사 청탁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수십 명이 밤새워서 특정 기사 홍보를 하는데 이런 게 일반인의 정치 활동이라면 파리도 새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늦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정치 공세라고 했는데 같은 편이라고 감싼 것밖에 안 된다"면서 "과연 정치 공세였는지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국회의원 임기 말 김 원장과 같은 방식으로 '더좋은미래'에 정치 후원금을 기부한 것과 관련, "여기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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