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노 로고》 《쇼크 독트린》 등을 쓴 저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과 부상에 대한 의미를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짚어본다. 트럼프를 하나의 브랜드로 분석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트럼프는 자신의 부동산에 ‘상류층의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정체성을 입혔다. 스스로를 브랜드화하면서 직접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개발할 필요도 없어졌다. ‘트럼프’라는 이름을 빌려주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었다. 결국 그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통령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이런 시류에 휩쓸려 자신을 공동체를 책임져야 할 일원이 아니라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품쯤으로 여기는 데 익숙해진 우리의 모습도 꼬집는다. (열린책들, 384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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