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는 성명을 통해 “(제재에 따른)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가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실적 발표를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 기업이 7년간 ZTE에 부품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 ZTE는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의 25~30%를 미국에서 수입한다. 퀄컴을 비롯해 마이크론, 인텔, 오라클, 구글 등 10여 개 미국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퀄컴은 전체 출하량의 10%가량을 ZTE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이 ZTE와의 거래를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은 연간 약 3억달러(약 3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라클은 ZTE와의 거래에서 연간 1억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이 미 정부의 제재 조치를 이행하면 ZTE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로 ZTE는 생산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며 “연간 매출이 적어도 수천억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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