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소비자 삼키는 '갓플루언서'…3주만에 반기 물량 '완판'

입력 2018-04-20 09:05   수정 2018-04-20 10:55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개인)들이 기업 매출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20일 셀트리온의 화장품 브랜드 셀트리온스킨큐어에 따르면 '한스킨 블레미쉬커버' 컨실러는 최근 20일 사이에 상반기 목표수량 3만개가 금세 동났다. 홍진영의 컨실러로 소개된 이 제품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커버력이 좋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홍 씨의 유튜브 영상 공개 이후 3일간 판매량은 전주 대비 7배 급증해 '깜짝 수혜'를 입었다. 해당 영상은 홍 씨가 최근 음주 토크쇼 '인생술집'에 출연한 이후 "도대체 파운데이션이 어디 거냐", "화장법이 궁금하다"는 팬들의 요청으로 촬영된 것이다. 당시 홍 씨는 음주 후 새빨개진 목과 달리, 얼굴은 흰빛을 유지해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홍 씨가 화장품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은 현재 180만여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 공개 이후 컨실러는 판매량이 폭증하면서 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상반기 물량이 완전히 소진됐다. 1분에 1개 꼴로 판매된 셈이다.

한스킨 관계자는 "현재 당장 재입고는 어려우며 추가 입고는 5월 중순부터 가능하다"며 "PPL(간접광고) 없이 공개된 영상으로 수혜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함께 공개된 'MIBA 비비 크림' 역시 수혜를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인 미네랄바이오의 비비 크림으로 홍 씨가 작년 5월부터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품이다. 동영상에서 홍 씨는 파운데이션과 1대1 비율로 섞어 바른다고 설명했다.

이 비비크림이 소개되자, 방송 10분만에 공식홈페이지인 미네랄바이오 서버는 다운되며 순식간에 품절됐다. 현재 MIBA 비비 크림 1, 2차 물량은 소진됐으며 3차 물량은 예약 판매 중이다. 창사이래 최대 호재를 맞이했다.

홍 씨의 동영상이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진정성'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최근 파급효과를 지닌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생겼지만 이와 동시에 부작용 사례도 급증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수익을 위해 홍보에 치중하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홍 씨는 "PPL이 없다"고 외치며 솔직하게 사용 후기를 전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홍 씨 외에도 유튜브에서는 포니, 이사배 같은 뷰티 인플루언서가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가수가 본업인 홍 씨를 제외하고 이들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거나 맥(mac), 코스모폴리탄 등 유명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가 발달함에 따라 인플루언서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규모가 지난해 20억(약 2조1200억원) 달러에서 2020년 50~100억(약 5조3000억~10조6000억원)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하거나 육성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작년 고밤비와 '크림투샤인 틴트' 패키지를 출시했고, LG생활건강은'반도의 흔한 애견샵 알바생’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허지혜 씨에게 세탁세제 '피지' 광고를 의뢰한 바 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면세점 업계에서는 중국 인플루언서 '왕훙'을 직접 초청해 일일 체험 행사를 진행하거나 전용 스튜디오를 오픈하기도 한다. 화장품 업종은 직접 시연이 가능해 인플루언서와의 시너지가 큰 편이다. 화장품 브랜드 론칭 행사에도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빠짐없이 등장하곤 한다.

최근에는 제이준코스메틱은 신공장 준공을 기념해 중국 왕홍 300여 명을 공장에 초청한 바 있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은 작년말 '쇼룸 크리에이터' 10명을 선발해 이들이 만든 동영상을 마케팅에 사용하기도 하는 등 뷰티·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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