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5G 시대…LG유플러스가 '스포츠'에 꽂힌 이유

입력 2018-04-20 11:26   수정 2018-04-20 11:28

U+프로야구에 이어 U+골프앱 출시한 LG유플러스
5G 시대 '킬러 콘텐츠'로 스포츠 택해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통신업계의 근본적인 고민은 '먹거리'다. 특히 조단위가 훌쩍 넘는 5G망 투자액을 고려하면 우려는 더 커진다. 핵심은 '어떤 서비스로 이익을 낼 수 있을까'다.

업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스포츠'에서 답을 찾은 듯 하다. 최근 스포츠와 연관된 5G 콘텐츠 전략을 연달아 내놓고 있어서다.

지난달 'U+프로야구'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놨던 LG유플러스는 한 달만에 'U+골프' 앱을 선보였다. 프로야구 앱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중계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인기선수를 골라볼 수도 있고, 스윙자세를 슬로모션으로 자세히 볼 수도 있다. 일반 중계와는 차별화된 중계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많은 데이터량을 끊김없이 처리할 수 있는 5G 시대가 오면 중계 플랫폼이 주목받을 것으로 LG유플러스는 보고 있다. 주영준 모바일서비스 1담당은 "5G시대가 되면 고화질은 물론이고 화면의 수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제공하지 않는 VR서비스도 5G 상용화가 되면 도입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부터 골프까지. LG유플러스는 왜 5G 시대의 중요 콘텐츠로 굳이 스포츠를 택했을까. 박종옥 상무(모바일서비스사업부장)는 "5G가 되면 뜰 영역이 스포츠"라며 "이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다"고 말했다.

이는 권영수 부회장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털어놨던 고민에서 출발했다. 권 부회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5G를 하면서 돈을 벌기 쉽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업계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다"고 말했다. 5G 시대가 오고 있지만 '돈'이 될만한 사업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였다.

이어 권 부회장은 "지금까지 보여지는 사업모델로는 AR·VR·게임 등이다"며 "게임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봤지만 발전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이런 속도라면 내년 5G 상용화까지 과연 소비자들이 선뜻 고가의 5G 요금제에 가입할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중계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생각도 여기서 나왔다.



중계 플랫폼 서비스가 기대되는 이유는 5G 시대가 주는 스포츠 중계의 '짜릿함' 때문이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증명됐다.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KT의 경우가 그랬다. 봅슬레이의 찰나를 쪼개보는 타임슬라이스 등 5G 시대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은 기대 이상이었다.

다만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리스크다. 선수의 스윙 움직임이 세세하게 촬영되기 위해선 촬영 등 비용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선 LG유플러스가 떠안아야 할 과제다.

권 부회장은 MWC 기자간담회에서 "5G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숙명적으로 적극적 서비스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비는 물론이고 사용 케이스를 적극 발굴하는데 협력하고 준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스포츠 중계 플랫폼이 킬러콘텐츠로서 LG유플러스에게 홈런과 홀인원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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