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협상 남았나?…법정관리 데드라인 23일로 연기

입력 2018-04-20 23:28   수정 2018-04-20 23:45

이사회 안건 상정 안해
김동연, 법정관리 시한 23일 오후 5시
노조 "주말 사측과 재협상"




한국GM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을 오는 23일 저녁으로 연기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노동조합이 주말에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여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자구안 합의에 여지를 남겨놔서다.

대신 한국GM은 오는 23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재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결렬된 한국GM 노사 협상 시한을 23일 오후 5시로 연장한다고 기자들과 만나 밝히면서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이 한국GM의 법정관리 시한을 23일로 연장한 것은 노사 양측이 파국은 막자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주말 동안 재협상을 통해 최대한 협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해철 한국GM지부 정책기획실장은 "협상 결렬이 아닌 미협상 상태여서 사측과 23일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주말 재협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GM이 산업은행에 투자확약서를 요구한 27일까지는 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주주인 제너럴모터스(GM)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으로 밝힌 이날 교섭에선 군산 직원 680명 고용 문제, 부평2공장 신차 배정 확약 등 쟁점을 놓고 노사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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