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가드에 세탁기 대미 수출 45% 줄어…"현지공장 영향"

입력 2018-04-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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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한국 세탁기의 대미 수출이 절반가량 감소했다. 태양광 등은 올 하반기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탁기 대미 수출액은 3000만달러(약 321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5500만달러(약 588억원)와 비교하면 45.4%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미 수출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업체가 미국 현지 공장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뉴베리 공장에서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분기 한국의 세계 세탁기 수출액은 1억6400만달러(약 1755억원)로 전년 동기 2억5200만달러(약 2697억원) 대비 35.1% 뒷걸음질 쳤다.

산업부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를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국내 세탁기 수출액은 시장 경쟁 격화와 해외생산 확대로 2011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였다"면서 "이번 대미 세탁기 수출 감소 폭은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대세계 감소 폭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세이프가드로 인한 수출품 추가 관세 부담액이 연간 4억8000만달러(약 51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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