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또… '맥북'서도 배터리 결함

아이폰 이어 '배터리 팽창'
일부 모델 배터리 무상교체


[ 임현우 기자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8’과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이어 노트북인 ‘맥북’(사진)에서도 배터리 결함이 발견됐다. 애플은 배터리 무상교체 방침을 밝혔지만 일부 모델로 한정한 탓에 사용자들의 불안이 말끔히 가시지 않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고객 지원 홈페이지에 맥북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배터리 무상교체를 시행한다고 지난 20일 공지했다. 애플 측은 “일부에서 제품 구성 요소에 결함이 발생해 내장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적용 대상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상교체 대상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 사이 제조된 13인치 맥북 프로 중 터치 바가 달리지 않은 일부 모델이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제품 고유번호(시리얼 넘버)를 입력하면 교체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이번 조치를 세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며 안내문을 한글로도 올렸다. 다만 결함의 정확한 원인이나 피해 규모는 언급하지 않은 채 “안전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맥북 사용자가 많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개월 전부터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노트북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 “배터리가 팽창한 탓에 부품이 떨어져 나갔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교체 대상이 아닌 2014년형 제품을 쓰는 일부 사용자가 “내 노트북도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작업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플 제품에서는 지난해부터 유독 배터리 문제가 자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8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대만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잇따라 신고되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 4월에는 애플워치에서도 같은 문제가 불거져 무상교체에 들어갔다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들이 보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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