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간 이해관계 싸움으로 수개월 넘게 분양 일정이 지연된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교 KCC스위첸 2차’ 재건축조합이 막판 조율에 성공했다. 동작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20일 “문제가 됐던 7개 지분 모두 현금 청산했다”며 “16일자로 등기 신고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근 상가 등 7개 지분 소유주가 도중에 조합 가입을 요구하면서 마찰음이 커졌다. 동작1구역에 있는 동작치안센터(남성지구대)의 이주가 지연된 것도 일정을 늦췄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군불만 피우던 분양 일정이 5개월 넘게 밀렸다. 하지만 7개 지분 소유주의 현금 청산이 마무리되면서 더는 분양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KCC스위첸 2차 재건축조합은 늦어도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걸림돌은 남아 있다. 조합은 3월27일 총회를 열고 최신 설계 내용을 반영해 사업시행 변경계획안을 가결한 뒤 지난 11일 동작구청에 사업시행 변경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가 승인 처리 기간이 최대 60일인 것을 고려하면 ‘6·13 지방선거’가 낀 6월 중순으로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분양 흥행을 위해 지방선거 이전에 청약 일정을 완료하려고 했던 건설사와 조합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이수교 KCC스위첸 2차는 전용면적 59~84㎡ 366가구 중 180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2006년 입주한 이수교 KCC스위첸 1차(178가구)와 이어져 있어 단지가 확장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초구 방배동과 반포동이 마주해 있고, 단지 앞 동작대로를 통해 강남권 업무지구 진입이 수월하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이용도 쉽고,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 진입도 편하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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