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1Q 영업익 시장 예상치 하회…무선수익 감소 영향"-DB

입력 2018-04-23 08:10   수정 2018-04-23 08:24

DB금융투자는 2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신은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통신 3사 영업이익은 962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조167억원)를 5.3%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신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율 확대로 보조금 대신 선택약정을 선택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 수익이 전년대비 2~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3월14일 KT를 끝으로 3사 모두 선택약정할인 재약정시 약정기간 상관 없이 위약금을 유예하도록 결정했다"며 "이에따라 선약 가입자가 급증했을 것으로 판단되는 바, 전체 가입자 순증세에도 불구하고 무선수익은 전 분기 대비로도 3~7%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어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무선 서비스 신규 가입자 중 선약 가입자 비중이 증가할수록 보조금 명목의 비용은 줄어들게 된다"며 "2018년 무선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그만큼의 비용 감축도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올해 1분기 번호 이동 고객이 139만명으로 1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과도한 마케팅 경쟁 또한 급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통신 3사가 무선 수익 감소에 따른 방어와 5G 투자 부담 감소를 위해 비용 감축 전략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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