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직원들이 꼽은 '최애' 계열사는?

입력 2018-04-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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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백화점 아닌 '렌탈' 선택
자동차·반려동물용품 등 대여
최근 4년간 매출 두 배 성장



[ 이유정 기자 ] 롯데그룹에 근무하는 대리급 이하 직원들이 ‘가장 부러운 회사’, ‘옮길 수만 있다면 옮기고 싶은 회사’로 꼽는 계열사가 있다. 그룹의 간판회사인 롯데백화점도, 한류의 최대 수혜를 받는 롯데면세점도, ‘뭔가 있어 보이는’ 롯데호텔도 아니다. 물건을 빌려주는 사업만으로 지난해 1조7955억원의 매출을 올린 렌털업체 롯데렌탈이다.

국내 렌털업계 2위 롯데렌탈은 회사명보다도 브랜드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시아 1위인 롯데렌터카를 비롯해 중고차 경매브랜드 롯데오토옥션,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렌털 플랫폼 ‘묘미(MYOMEE)’ 등을 갖고 있다.

롯데렌탈의 최대 매력은 성장성이다.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 패러다임에 빠르게 변하면서 렌털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렌털시장은 2011년 19조5000억원에서 2016년 25조9000억원, 2020년에는 40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3년 8000억원대였던 롯데렌탈의 매출도 4년 새 두 배 늘었다. 지난해에도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다.

수평적이고 열려 있는 조직문화도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렌탈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계열사 중에선 유일하게 ‘40시간 자율출퇴근제’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자율출퇴근제는 하루 4~12시간 범위에서 주 5일 기준, 40시간 근무 조건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신이 선택하는 제도다. 임원 등 간부들이 소비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부하 직원이 상사를 가르쳐주는 ‘역멘토링’도 시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금호렌터카 출신, KT렌탈 출신, 롯데 출신 등 다양한 출신이 모여 있어 융화를 중시하고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유연하고 자율적인 분위기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의 전신은 KT렌탈로 2015년 6월 롯데그룹에 편입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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