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외국인 의료 관광객, 2년째 2만명 돌파

입력 2018-04-23 18:27  

'메디시티 대구' 약진

중국 의료관광객 급감에도
대구 찾아온 외국인 환자
전년보다 3.6% 늘어나

민관협력 메디시티協 활약에
日은 한방, 러는 건강검진
국가별 맞춤형 의료 효과



[ 오경묵 기자 ]
대구시가 유치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32만1000명으로 2016년(36만4000명)에 비해 12%나 급감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의료관광객이 늘어난 곳은 대구시와 인천시뿐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2만1876명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고, 전국 비중도 2016년 5.8%에서 6.8%로 높아졌다고 23일 발표했다.

대구시가 외국인 환자 유치에 성과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9년 대구 의료 분야 민관 협력기구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발족해 의료기관 해외 진출과 의료관광객 유치 등 성공모델을 정착시켰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유치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2011년만 해도 5494명(전국 점유율 4.5%)으로 부산에 이은 4위였다. 하지만 2016년부터 부산시를 앞질러 전국 3위, 비수도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연창 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중심으로 7000여 명의 의료인이 단합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발족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의사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5개 직능단체와 병원 등 17개 기관이 의료서비스 개선, 해외 의료봉사 등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은 “해외 의료봉사는 의료인 60여 명이 첨단 의료장비를 갖고 나가 4000여 명을 진료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온 변호사 이바노프 블라디미르는 “건강검진과 한방 체험, 성형 피부상담 등 대구의 의료 수준과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가 선정한 47개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도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기관은 의료관광객 유치 국가 다변화를 위해 일본은 한방, 베트남과 태국은 피부, 러시아권은 건강검진 등 국가별 맞춤형 특화 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 20명으로 구성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홍보단 ‘메디터’는 대구의료산업 정보를 해외에 실시간으로 전한다. 시는 7개국 15개소인 대구의료관광 해외홍보센터를 올해 8개국 18개소로 늘려 동남아·러시아권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중국 마케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시는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15곳으로 확대하고 K메디컬 외국의료인 통합연수센터를 2020년까지 건립해 홍보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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