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동생은 GFC 5층 IMM PE·형은 9층 삼정KPMG 근무
로하틴 성익환 상무 '박현주 회장 10년전 모습' 평가도
≪이 기사는 04월24일(10: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의 윤주환 상무는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엘리베이터를 탈때마다 알지도 못하는 삼정KPMG 회계법인 임직원들과 숱하게 인사를 나눈다. 윤상무를 쌍둥이형인 윤주헌 삼정KPMG 이사와 착각하는 탓이다. 윤 상무가 IMM PE 사무실이 있는 5층에서 먼저 내리면 9층 사는 삼정KPMG 직원들이 매번 화들짝한다.
형 윤주헌 이사(사진 왼쪽)도 같은 해프닝을 격지만 동생 윤주환 상무가 100배 많다. IMM PE 임직원은 20여명이지만 삼정KPMG는 직원수가 3000명이다. 둘다 연세대 98학번이지만 경영학과를 선택한 형과 반대로 윤 상무는 건축학과를 나온 ‘건축학개론’세대다. 회계사 시험에 먼저 합격한 형의 권유로 건축가에서 회계사로 진로를 틀었다. 삼일PwC를 거쳐 IMM PE에 왔다.
‘M’이 둘인 IMM 답게 쌍둥이도 두 쌍 있다. IMM PE에 있던 박석희 과장(왼쪽)이 홍콩의 외국계 금융회사로 이직하면서 추천한 이가 쌍둥이 형 박권희 IMM 대리다. 100번 보면 구분이 가능한 윤 상무 형제와 달리 박 대리 형제는 부모님도 헷갈려하는 판박이. IMM PE들은 ‘둘이 한 회사였으면 어쩔뻔 했나’며 박 과장의 이직을 반겼다고.
법무법인 세종 출신 변호사들이 세운 KL파트너스의 김범수 대표 변호사도 쌍둥이다. 다행히 쌍둥이 형제가 김연수 서울의대 교수여서 업계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지는 않는다.
이밖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쌍둥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자타공인 ‘닮은 꼴’들은 꽤 있다. 정형진 골드만삭스 대표와 정형권 전 크레디트스위스 상무(현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IB뱅커 형제다. 형제지간이지만 닮기가 쌍둥이 수준이라는게 지인들의 평가다. 국내 캐피털마켓의 대부 원준영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전무와 박종욱 SK그룹 수펙스(SUPEX) 임원(전 바클레이즈캐피탈 대표), 실력파 신생 PE로 주목받는 박승근 큐리어스파트너스 대표와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공동대표도 형제지간이라 우겨도 통한다.
BHC 치킨 브랜드를 보유한 로하틴그룹의 성익환 상무는 요즘 부쩍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10년 전’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글로벌 PEF 운용사인 이상훈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한국 총괄대표와 이상훈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한국 대표 , 이승호 노무라금융투자 상무와 이승호 스탠다트차타드(SC) 증권 상무는 '이름 쌍둥이'다.
정영효/황정환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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