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0달러 넘어서기도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대를 회복했다.
24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1000만원을 회복했다. 이후 지속 상승해 오후 3시 기준 1014만원까지 올라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3월 22일 이후 약 한 달 만의 일이다.
올해 초 2500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지속 하락해 지난 2월 6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달 120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미국 국세청이 암호화폐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걷기로 하면서 이달 초 700만원대까지 재차 하락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아 세금을 납부하려 한 것이다. 지난 주 미국 세금 신고가 마무리되며 매도세가 멈췄고 가격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번 가격 상승에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투자 움직임도 영향을 끼쳤다.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인 저스틴 슈미트를 디지털자산시장부문 대표(부사장)로 영입했다. 슈미트 대표는 지난해부터 암호화폐를 전문적으로 운용해왔다.
슈미트 대표를 영입하며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트레이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외신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 설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슈미트 대표가 트레이딩을 멈추고 트레이딩 데스크 런칭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섰지만 시장에서는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비트코인 가격이 900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날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바이낸스에서는 비트코인이 925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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