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지원 사업도 추진
[ 이정호 기자 ] SK텔레콤은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장은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뉴 ICT 포럼’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모든 은행계좌와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비금융 자산과 가상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스마트폰에서 멤버십 등 할인정보를 한눈에 보고 선택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서비스 시기는 이르면 연말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일종의 묶음(block) 형식으로 분산·저장해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거래되는 자산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거래 참여자의 본인확인이 가능해져 개인 간(P2P) 거래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해킹과 위·변조 위험도 낮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블록체인 전문가인 오 유닛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사업개발 조직을 신설해 관련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과 함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가상화폐 발행을 지원하는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가상화폐를 발행할 때 행정 지원과 조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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