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옛 지적공사 부지 신축 빌딩과 함께 거점 확보
명동, 동여의도 본점인력 옮길 듯
≪이 기사는 04월24일(19: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SK증권빌딩(사진)을 KB자산운용이 인수한다. KB국민은행은 이 건물을 바로 앞에 짓고 있는 신사옥과 함께 여의도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존 소유주인 KTB자산운용과 매각주관사인 메이트플러스-JLL(존스랑라샬르)는 SK증권빌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KTB자산운용이 옛 서울 여의도동 45-1에 있는 미래에셋생명 빌딩을 약 2100억원에 매입, 기존 건물을 부수고 지난해 준공한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의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연면적은 4만7362㎡ 규모다. SK증권, HP(휴렛팩커드)코리아, 미래에셋생명 등이 임차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입찰은 8곳의 국내 부동산 투자회사가 참여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여의도에 있는 신축 중형 빌딩 매물이 귀한데다, 공실이 거의 없다는 게 부각되서다. 매각 측은 KB자산운용을 비롯해 운용자산(AUM) 규모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노무라이화자산운용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뽑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KB자산운용의 건물 매입 가격은 3.3㎡당 2100만원에 육박하는 3000억원 전후로 알려졌다. 같은 계열의 KB국민은행의 투자의향서(LOC)를 받아, 자금 조달계획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게 결정적이었다.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지난해 말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 대표로 선임된 이현승 사장이 매입한 두번째 국내 부동산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서울역 KDB생명 빌딩을 매입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장은 SK증권 사장 시절 기존 여의도 사옥에서 이 건물로 옮기기로 결정했던 인연이 있다.
KB국민은행은 한국국토정보공사 부지를 2016년 1월 약 1400억원에 매입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5만㎡규모의 새 건물을 짓고 했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명동 본점 인력을 비롯해 동여의도 세우회빌딩 등에 퍼져있는 인력을 옮기기로 했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SK증권 빌딩을 매입한 뒤 KB국민은행이 국회의사당 주변과 여의도 지점 인력 들을 옮겨올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 인력이 모두 옮겨오기엔 신축 빌딩이 다소 좁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KB측이 신사옥과 동시에 SK증권빌딩을 활용하게 되면 여의도의 가장 동쪽에 있는 이 건물이 새로운 금융 중심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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