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오진원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익은 2092억원, 지배순익은 398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며 "실적 호조는 건설/ 상사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익 동반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건설은 고마진 하이테크 매출 증대로 그간의 매출 감소세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5.3%의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며 "1분기에 성과급 비용 또한 반영됐음을 감안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우호적 환경과 오거나이징 수수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 개선을 나타냈다"며 "영업외손익 개선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지분 관련 배당수익 2350억원과 금천 물류센터 매각익 850억원 등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올해 분기별 순익 체력은 전년 대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1분기 지배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87.8% 증가한데 이어 2분기에도 85% 성장한 2239억원의 지배순익을 예상하며 연간 지배순익은 74.7% 증가한 1조1000억원대를 전망한다"고 했다.
이는 첫째, 전년도 6조원의 수주를 기록한 건설 하이테크 매출 인식 본격화에 따른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과 둘째, 삼성전자 4.65% 지분 관련 분기별 약 1000억원대 배당수입이 예상되며 셋째, 차입금의 현저한 축소로 인한 현금흐름 개선이 수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말 순차입금은 2조4800억원으로 합병 이후 5조원 중반대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오 연구원은 "다양한 측면에서의 펀더멘털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상장, 비상장 합산 지분가치는 38조원 이상까지 상승했고 지분가치로부터의 배당수입 또한 전년 대비 59% 증가한 약 5600억원대로 추산된다"고 했다.
그는 "영업 지분 재무구조 측면의 현격한 개선은 결국 주주 환원 증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달 22일 주주총회에서 현재 보유한 13.8% 자사주 소각 관련 검토를 언급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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