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에 감사”
김경수 보좌관 30일 소환
'댓글 조작' 대선까지 확대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한국당의 '드루킹 댓글조작' 공세에 대해 "저의 인지도만 높여 준다. 홍준표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한국당은 김경수 죽이기에 나섰지만 (저는) 거꾸로 더 맷집이 탄탄해지고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드루킹 문제는) 당당하게 정면돌파하고 부산, 울산, 경남이 하나가 돼 반드시 남쪽에서 승리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걱정하고 있는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갈 일이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당당하게 정면돌파하겠다"며 "자유한국당과 일부 언론 덕분에 맷집이 세졌다. 그 덕분에 경남 어디에 가던 이제는 저를 알아보지 못하는 분이 별로 없다"고 여유를 내비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앞서 '드루킹'의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과 검찰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고,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변호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깨어 있는 국민이 여론조작과 정치공작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가 다음 주 월요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한다.
지난해 9월 드루킹의 최측근으로부터 현금 500만 원을 받았다가 드루킹 구속 직후 돌려준 혐의로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을 위반한 피의자 신분이다.
경찰은 이들의 돈거래가 단순한 채무관계는 아니라고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500만 원 거래 외에도 조사할 내용이 더 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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