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과 박형식이 '슈츠' 첫방 신고식을 치렀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장동건과, 아쉬움이 남는 박형식의 등장이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슈츠' 첫회 시청률은 전국 7.4%, 수도권 7.5%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SBS '스위치'는 전국 기준 5.1%-6.4%,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3.2%-3.6%, 30분 일찍 방송한 tvN '나의 아저씨'는 5.0%(유료가구)로 집계돼 '슈츠'는 수목극 1위로 첫발을 뗐다.
방송은 극중 역대급 브로맨스를 이끌어 갈 두 남자 최강석(장동건)과 고연우(박형식)의 특별한 캐릭터,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 등을 짜임새 있는 전개를 통해 보여줬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 ‘강&함’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은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의 걸음걸음에 치명적 카리스마, 여유가 흘러 넘쳤다. 마치 그가 손에 쥔 조커 카드처럼.
반면 고연우는 최강석과 처한 상황부터 달랐다. 클럽에서 발렛파킹을 하고 있으며, 유일한 가족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해있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않는 천재적 기억력을 가졌지만, 꿈인 변호사 근처에도 갈 수 없다. 날카로운 기억력, 관찰력은 사고뭉치 재벌2세 놀잇감으로 밖에 쓸 수 없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자, 특별함이 샘솟기 시작했다. 고연우는 사고뭉치 재벌2세 박준표(이이경 분)의 함정에 빠져 마약판매상 누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돈 때문에 마약 든 가방을 들고 호텔을 찾은 고연우. 그는 천재적 기억력을 통해 경찰의 정체를 유추했다. 고연우가 아슬아슬하게 경찰을 피해 들어간 방은, 수석 파트너 변호사가 된 최강석이 자신의 어쏘시에잇 면접을 보는 곳이었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최강석만의 면접 질문을 고연우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최강석에게 솔직히 털어놨다. 최강석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고연우의 자질을 알아봤다. 그 순간 경찰이 들이닥쳤다. 최강석은 고연우에게 직접 자신을 변호하도록 했고, 고연우는 과거 변호사 시험을 대리로 보며 통째로 외웠던 법전 내용을 떠올리며 빠져나갔다.
어쏘시에잇 면접 전 최강석은 자신이 찾는 신입에 대해 “딱 난데, 딱 내가 아닌 놈”이라고 말했다. 최강석이 보기에 고연우는 자신처럼 날카로운 관찰력과 명석한 두뇌를 지녔다. 또 자신과 분명히 다른 면모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고연우에게 최강석은 세상이 자신에게 주지 않았던 기회를 준 사람이다. 닮은 듯 전혀 다른 두 남자이기에 첫 만남부터 이렇게 특별했던 것이다.
방송 말미, 가짜 신입변호사로서 첫 출근한 고연우를 향해 최강석은 “해고”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뱉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첫 만남에서 시작된 두 남자의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두 남자가 어떤 형태의 브로맨스를 보여줄 것인지 2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남겼다.
‘슈츠(Suits)’ 1회를 통해 보여준 장동건, 박형식의 조합은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장동건의 연기는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에 빛을 발했다. 박형식의 매력은 1회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연출과 영상미, 절묘하게 삽입된 음악까지. 이 모든 것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스타일리시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첫 회만으로 입증된 2018 기대작 ‘슈츠(Suits)’의 진가. 2회가 미치도록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한편 최강석의 고연우를 향한 해고 통보로 궁금증을 남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 2회는 26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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