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네이버, 연구개발 투자 계속 늘린다…'아웃링크'는 검토중

입력 2018-04-26 11:11   수정 2018-04-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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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확대로 영업이익 감소불구 성장 위한 결정
아웃링크는 다소 신중…"언론사와 협의" 강조





네이버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더욱 늘린다. 또 포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아웃링크' 방식 전환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네이버는 26일 열린 올해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실적발표와 동시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7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1.6%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조30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네이버는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으나 기술 투자 확대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인공지능(AI) 등 기술 개발을 위한 관련 인재 확보와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위한 콘텐츠 확보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도 네이버는 올해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 등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한성숙 대표는 컨콜에서 "치열한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며 "투자 및 연구개발 규모를 올해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구개발비는 15~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네이버의 연구개발비는 3296억원이다.



이날 네이버는 최근 '드루킹'과 관련된 댓글 조작 논란에 대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네이버는 포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아웃링크' 방식 전환과 관련해 "검토하겠다"는 입장 외에 별다른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전날 댓글 조작 논란과 관련해 기존보다 강화된 댓글 정책을 발표했으나, 아웃링크 방식 전환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 CFO는 "언론사 및 유관 기관의 의견을 듣고 협의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댓글 서비스에 대해 외부 의견을 잘 듣고 지속해서 개선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링크 전환시 광고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웃링크 논의는 여러 조건으로 검토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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