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꼿꼿장수', 2018년 남북정상회담엔 없다…냉면까지 리허설

입력 2018-04-26 15:56   수정 2018-04-26 16:34

동선은 물론 인사 각도도 협의
냉면 배달까지 리허설 끝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깜짝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 있다.

참여정부 마지막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일 위원장 앞에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한 손을 내밀어 악수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허리를 깊숙이 숙여 김정일에게 인사하는 반면 김장수 당시 국방장관은 꼿꼿함을 잃지 않아 '꼿꼿 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간 조작 혐의와 관련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추락하긴 했지만 아직도 '꼿꼿 장수'의 당당함은 기억되고 있다.

군 야전교범에는 "허리를 굽히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저자세 악수는 삼가"도록 명시가 돼 있다. 국방장관으로서 김정일 위원장 앞에서 이같은 '꼿꼿'은 당연한 자세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인사각도로 인한 논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 합동 리허설에서 양측은 수행원들의 동선은 물론 인사각도까지 점검을 끝냈다.

남북 대표단은 판문점에서 만나, 김정은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부터 모든 동선을 그대로 재현했다. 심지어 북측은 환영만찬에 오를 옥류관 냉면 배달도 연습했다고 한다.



앞서 남북이 정상 만찬 메뉴로 옥류관 냉면을 선택함에 따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옥류관 제면기가 설치되고 수석 요리사가 직접 요리를 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까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배달하기로 한 바 있다.

26일 오전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 위원장이 회당 당일 정상들이 만나는 과정과 동선까지 공개함에 따라 이제 실제 역사적인 만남은 카운트다운만 남게 됐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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