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사회공헌] 한화건설, '꿈에그린 도서관' 2년 내 100호점 개관 목표

입력 2018-04-26 16:16  

[ 선한결 기자 ]
한화건설은 건설업 특성을 활용해 소외 이웃과 청소년 등에게 도움을 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룹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소외 이웃을 위한 새 문화 시설을 조성하거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건설회사의 장기를 살린 활동이 많다. 어린이·청소년에게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건축 관련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장애인 시설에 문화공간 조성

한화건설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은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이다.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함께 장애인 시설에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활동으로 8년째 이어오고 있다. 도서관 이름은 한화건설 아파트 브랜드인 ‘꿈에그린’에서 따왔다. 한화건설 직원들이 건설업 노하우를 살려 기존 유휴 공간 철거 작업부터 친환경 페인트칠, 붙박이 책장 설치, 책꽂이 조립, 사포질, 도서 정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에 참여한다. 도서와 책상, 의자 등도 함께 지원한다. 독서와 휴식을 아우르는 공간을 조성해 활용도 높은 소통 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껏 도서관 70여 곳이 새로 생겼다. 2011년 서울 홍은동 장애인재활시설 ‘그린내’에 꿈에그린 도서관 1호점을 열었다. 지난달엔 은평재활원에 꿈에그린 도서관 72호점을 개관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꿈에그린 도서관 80호점을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2020년까지 100호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조성 지역도 전국 곳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도서관 건립 후에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간다. 올초에는 설맞이 릴레이 봉사활동에 참가한 임직원 60여 명이 꿈에그린 도서관을 건립한 지원기관 두 곳을 찾아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임직원 봉사자들이 직접 명절 음식을 만들어 지역 어르신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

조성된 꿈에그린 도서관에는 임직원이 기증한 책을 모아 지속적으로 도서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임직원 기증 도서는 총 4만여 권에 달한다. 지난해부터는 일반인 책 기부도 받고 있다. ‘꿈에그린 도서나눔 캠페인’이다. 작년엔 서울 상계동 쉼터요양원 사회복지사인 박경수 씨(50)가 1년간 총 524권을 기부해 대상을 받았다. 상계동 쉼터요양원은 꿈에그린 도서관 16호점이 있는 곳이다. 한화건설은 올해도 도서나눔 캠페인을 연다. 기부 도서는 출판연도와 보존 상태에 따라 정가의 50~100%에 해당하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준다.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

어린이를 위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있다. 건축 분야 재능 기부 프로그램인 ‘건축 꿈나무’다. 한화건설 임직원과 건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건축에 관심 있는 어린이가 함께 건축 유적지를 방문하고 건축 모형을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 보호시설인 서울시 꿈나무마을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 중이다. 건축업계 실무자의 설명과 함께 건축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여도가 높다. 올해는 기존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건축 관련 공모전을 열고 우수 참가자를 선발해 한화건설 임직원과 함께 어린이 멘토링단을 꾸밀 계획이다.

‘건축학교’는 중학생을 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이다. 건설사 직원들의 직무를 소개하고 모형 건축물을 함께 만들며 건축 관련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월 1회 자율학기제를 시행하는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한화건설 임직원은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 구세군지역아동복지센터, 지역노인복지관, 장애인 및 아동시설 등과 연계해 릴레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매년 열리는 ‘임직원 가족 봉사캠프’가 대표적이다. 작년 10월에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한사랑마을에서 1박2일간 열린 봉사캠프에 임직원과 가족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중증 장애인에게 안마를 해주고 함께 산책을 하는 등 장애인들의 생활을 도왔다. 장애인 식당과 생활실 등을 청소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작년 한 해 120회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총 1492명이 참가해 8543시간을 봉사했다. 전 임직원 중 약 75%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올해는 기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발전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웃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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