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평화의 집 방명록에남겼다.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27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평화의집 1층을 방문한 김정은은 20여 초의 시간을 할애해 방명록을 작성했다. 김정은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가져다준 몽블랑 펜으로 이같이 썼다.
김정은은 글을 쓸 때 20~30도 기울어진 각도로 오른쪽 위로 올려 쓰는 '주체필체'를 사용한다.
이는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의 '백두산 서체', 할아버지 김일성의 '태양서체'와 매우 닮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필체를 본받고자 노력했다고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글씨체는 매우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목표지향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구본진 변호사는 서울신문을 통해 전했다.
북한이 지난해 정부 성명을 통해 수소탄 실험 사실을 올리면서 김정은 필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연합뉴스는 이 필체에 대해 힘을 과시하려 했지만 여성스러움이 노출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월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김여정 제1부부장의 글씨체와 비교된다. 김여정의 필체는 자음과 모음 사이 여유 공간이 넉넉해 배려와 포용의 의미하면서 조심성도 큰 리더의 특징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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