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익구조 높은 점수 받아
≪이 기사는 04월27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도시가스업체 삼천리가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천리가 5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2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도시가스사업 특유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높게 평가받았다. 삼천리는 인구 밀집지역으로 손꼽히는 경기와 인천에서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지난해 말 공급량 기준 16.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조2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1억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천리는 이번 회사채를 희망금리 대비 0.03%포인트 높은 연 2.832% 수준의 금리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신용도와 같은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연 2.876%)보다 0.04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삼천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천리는 꼬박꼬박 이익을 내는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우량한 신용도를 유지하는 회사”라며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연기금을 비롯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국내 주요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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