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안을 통과시켜 5년 연속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4~27일 조합원 1만2122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해 재적 조합원의 51.7%(6266명) 찬성으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월 14만6746원)과 유급 자기계발시간 10시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기본급 대비 7.94% 수준이다. 기본급 인상과 자기계발시간 확대 등을 합치면 월 30만원가량 임금 인상 효과가 나타난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부진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유휴인력이 3000여 명에 이르고, 지난해 4분기 16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파업권 확보를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의 희망퇴직 접수에 반발해 파업하려는데 근로조건이 아니라 희망퇴직 문제로 파업할 수 없어 사측이 수용할 수 없는 안을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시행하고 있는 희망퇴직은 구조조정이 아니다”며 “올해 3년 만에 최악의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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