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효과 사전 반영"
[ 김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전주보다 소폭 상승한 7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긍정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오른 73%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로 전주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4월 첫째주 74%에서 둘째주 72%로 내려간 데 이어 지난주에는 70%까지 떨어졌으나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등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82%), 19세·20대(78%), 50대(65%), 60대 이상(6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90%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인 가운데 인천·경기(80%), 서울(72%), 대전·세종·충청(71%), 부산·울산·경남(67%), 대구·경북(50%) 순이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23%), ‘대북 정책·안보’(10%)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자들은 ‘대북 관계·친북 성향’(15%),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4%)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갤럽은 “긍정, 부정 평가 이유에서 모두 대북 문제 관련 비중이 늘었다”며 “지난주부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수사와 특검 도입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으나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에 더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오른 52%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2%로 변화가 없었으며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각 7%, 5%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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