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역사적 합의" 긍정 평가… 한국당은 "위장 평화쇼"

입력 2018-04-27 17:20  

2018 남북정상회담

정치권 반응

민주 "한반도 정세 대전환점"
바른미래 "비핵화 명문화 의미"
홍준표 "김정은 부른대로 적어"



[ 김형호 기자 ] 남북한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여야 4당은 ‘비핵화 명문화’에 의미를 부여하며 긍정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남북 합작 위장 평화쇼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며 극명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판문점 선언 직후 일제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논평을 내놨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발표 직후 김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의 대전환점을 만든 역사적 쾌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선언문은 세 가지 의제와 13개 항목을 통해 남북 긴장 완화와 통일의 여정을 밝혔으며 이를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집대성한 역사적인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남과 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를 내세운 데 의미를 부여했다.

보수 야당인 바른미래당도 회담 성과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김철근 당 대변인은 “남북이 상호불가침 외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핵화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문화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선언 못지않게 실질적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남북 합의가 북·미 회담을 통한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은 최경환 대변인 논평을 통해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로드맵이 제시된 것은 70년간 지속돼온 한반도 냉전 해소에 기여할 획기적인 역사적 합의”라고 환영했다. 정의당은 이번 판문점 선언을 ‘위대한 합의’라고 크게 반겼다.

반면 한국당은 회담 발표 직후 홍준표 대표와 전희경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잇따라 내놓고 혹평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판문점 선언은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이 합작한 위장 평화쇼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홍 대표는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 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대북 문제로 대국민 쇼를 일관하는 저들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은 북한의 핵 포기 의사는 발견할 수 없으며, 오히려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 면에서 일방적인 빗장풀기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각을 세웠다.

김형호/박종필 기자 chsa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