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남북정상회담 만찬 참석…예술단 공연때 못먹은 '평양냉면' 한 푼다

입력 2018-04-27 19:46  



‘가왕’ 조용필이 가수 윤도현과 ‘2018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한다.

조용필은 지난 3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공연 참석을 인연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상회담 만찬 메뉴 중 하이라이트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낸 평양 옥류관 냉면이다. 북측은 회담 당일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을 연회장에서 선보인다.

김정은은 27일 오전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하면서 "어렵사리 평양서 냉면을 가지고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편안히 드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가수들은 이 옥류관 냉면의 맛을 먼저 봤다.

하지만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옥류관에 방문하지 못했던 조용필은 공연 이후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옥류관에 가고 싶었는데 몸이 안 좋아 못갔다"고 아쉬워했었다.


청와대가 공개한 메뉴에 따르면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는 옥류관 냉면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 편수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으로 생산한 쌀로 지은 밥도 만찬 테이블을 장식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시절을 보낸 부산의 대표적 음식인 달고기 구이(흰살생선 구이)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감자전도 선보인다.

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당시 몰고 간 소 떼를 키운 충남 서산 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인 통영 바다 문어로 만든 냉채도 만찬 메뉴로 선정됐다.

아울러 만찬주로는 면천두견주와 문배술이 준비됐다.

김정은은 주량이 와인 10병에 달할 정도로 애주가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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