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의 주간전망]남북 종전선언…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면

입력 2018-04-29 14:17   수정 2018-04-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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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4월30일~5월4일) 주식시장에서는 종전선언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한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발표 영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해소 국면이 전개될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6.07포인트(0.64%) 오른 2492.40에 마무리됐다.

지난주 초 미국 국채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코스피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6일부터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에 돌아온 외국인 '사자' 기조에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해 회담이 진행 중이던 27일 장중 한때 2500선을 웃돌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남북한 정상회담으로 돌아온 외국인 자금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지 여부가 시장에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로 2480~2530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440~2540, KTB투자증권은 2450~2530을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을 기화로 고조되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빙무드 전개 가능성 등은 시장 분위기 반전 신호탄으로 가능할 전망"이라며 "그간 매도일변도를 쉼 없이 내달려왔던 외국인 수급환경은 지난주 매도 고점을 통과했다는 징후가 포착됐으며 외국인 수급 바닥통과는 곧장 시장의 바닥반등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코스피 최근 10주 내 순매도 주간 수는 지난주까지 총 7주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양대위기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10주내 7주간 순매도를 경계로 시장의 추세반전 시도가 관찰되었다"며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인 만큼 상황반전 여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한 정상회담은 비핵화 및 종전선언 측면에서 여타 정상회담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트럼프가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은 점, 북한의 비핵화 선언은 과거 여러 가지 이슈에 의해 번복되었다는 점은 상기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삼성전자 액면분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액면분할로 인해 기업 주가에 단기적 호재로 적용할 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업종 전체의 긍정적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IT업종의 단기간 수급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가에는 결국 펀더멘털과 매크로 환경이 중장기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액면분할 이슈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며 "다만 액면분할 영향은 단기적 호재에 그쳤으며 업종의 상승추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업황 펀더멘탈 개선 및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 가치의 변화와는 무관하지만 시장 참여자 확대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요소가 될 수 있다"며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2분기 및 3분기 추가 실적 모멘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액면분할, 분기배당 확대 등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2009년 이후 52~57%를 유지 중인데, 액면 분할로 인한 수급 요인에 의해 주가의 상승폭이 높아진다면 외국인은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트레이딩 관점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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