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구조개혁·질적 성장 중심의 정책 기조 채택, 미국과의 통상갈등 심화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8% 였다. 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앞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은 이달 초 1300여 개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맞대응을 예고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점차 심화했다. 최근 다소 잠잠해진 상태지만 한은은 “중국의 대응 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안심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세를 이끈 건 고용·소비였다. 지난달 말 중국의 등기실업률(도시에 호적이 있는 자진등록 실업자만을 추산한 실업률)은 3.9%로 2012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고용과 함께 소비도 살아나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에서 소비의 기여율은 77.8%에 달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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