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96% "재입주 희망"… 이르면 5월 중 訪北승인 신청키로

입력 2018-04-29 17:47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經協 '산 넘어 산'

분주해진 개성공단기업協

30일 비상대책위원회 소집
내달 중순 全기업 워크숍
정부에 개선 사항 등 전달



[ 김진수 기자 ] 지난 27일 남북한 정상회담 후 개성공단기업협회(비상대책위원회)에 입주 관련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재입주를 원하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이르면 다음달 공장 시설 점검 등을 위한 방북 승인을 신청하고, 개별적으로 공장 재가동 준비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후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 중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30일 비상대책위를 소집한다. 이 자리에서 언제 방북 승인을 신청하고, 방북할 것인지 등을 논의한다. 당초 5월 초 방북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일각에서 북·미 회담이 끝난 뒤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공단 폐쇄 후 다섯 차례 방북 승인을 신청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또 다음달 3일 외부 자문위원을 포함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중순께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워크숍에서는 정부에 건의할 사항을 취합할 예정이다.

신한용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개성공단 재개 기대에 사무국으로 찾아오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 후 비핵화 움직임 속에 개성공단 재개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통일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자 지위’를 받아야 하고 토지도 분양받아야 한다”며 “기존 입주기업 외에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인들이 개성공단 조기 재가동을 기대하는 이유는 예상치 못한 경협 관련 내용이 ‘판문점 선언’에 담겼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경협은 논의 주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에는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10·4 선언에는 ‘개성공업지구 1단계 건설을 이른 시일 안에 완공하고 2단계 개발에 착수하며 문산~봉동 간 철도화물 수송을 시작하고, 통행·통신·통관 문제를 비롯한 제반 제도적 보장 조치를 조속히 완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대부분 재입주를 바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총 124곳 중 101곳 응답)의 96%가 재입주 의향을 밝혔다. 또 입주기업 10곳 중 4곳(38.7%)은 ‘올해 안에 개성공단 재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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