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꾼 벙커샷… 리디아 고 '우승 갈증' 풀까

입력 2018-04-29 18:28   수정 2018-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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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디힐챔피언십 3R
5타 줄여 1타 차 단독선두로



[ 정태웅 기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셋째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리디아 고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머세드GC(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출발한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온 데 이어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벙커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15번홀(파5)에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쉽지 않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중반까지 세계랭킹 1위를 장기간 지켰던 리디아 고는 2016년 7월 마라톤클래식 이후 지난 시즌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준우승만 세 차례 추가하는 동안 세계랭킹은 18위까지 떨어졌다. 리디아 고는 30일 21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2014년과 2015년 이곳 레이크머세드GC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클래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우승한 숫자가 몇 번이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언제나 흥분된다”며 “이번에 우승한다면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감격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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