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키워 2510선 '터치'…코스닥 1%대 하락

입력 2018-04-30 13:11  


코스피지수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돼 장중 2510선을 회복했다.

30일 오후 1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0포인트(0.71%) 오른 2510.00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코스피는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로 2500선을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키워 2510선도 짚었다. 코스피가 장중 251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2일 이후로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서 98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675억원, 5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10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569억원 순매수)를 합해 55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경제협력 기대로 건설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의 업종이 6~9%대 급등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액면분할로 이날부터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집단소송 피소 우려로 2%대 약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 증시는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나타내며 혼조세로 마감했고, 한국 증시도 이러한 경향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 법원에 독점 금지법 관련 소송이 제기돼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5% 넘게 하락했는데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소송 대상이라 매물 출회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흘 만에 약세로 돌아선 코스닥지수는 1%대로 낙폭을 키웠다.

현재 코스닥은 13.57포인트(1.53%) 내린 872.9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5억원, 76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이 약세다. 4% 넘게 떨어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신라젠,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등 바이오주들이 2~5%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0원(0.93%) 내린 106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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