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우려만큼은 아니었다"며 "베트남 법인의 고정비 부담이 커졌고 발광다이오드(LED) 칩 가격과 환율 여건이 지난해보다 부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원가 관리에 힘쓴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830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실적 대비 각각 10.4% 증가, 26.5% 감소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를 하회했지만 우려보다는 양호했다"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예상치에 부합했는데, 제품 믹스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부가인 일반 조명과 TV 부문 비중이 늘어났고 자동차 조명은 부진한 시장 여건에 비해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서울반도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 늘어난 2941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2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베트남 중심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고정비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베트남 법인은 최근 2공장까지 준공이 완료됐고 직원 수가 740명으로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하반기부터는 이익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자동차 조명은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영향으로 인한 기저 효과가 존재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헤드램프 탑재 모델 수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TV는 와이캅(Wicop)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차세대 TV 기술에 대한 대응력을 갖춰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바일 부문은 해외 전략 고객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이 속도를 늦추고 있는 점이 서울반도체에 우호적이다. 일반 조명은 베트남 법인 중심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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