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가락우성1차’ 아파트가 지난달 30일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해 말 안전진단을 위한 용역업체를 선정한 까닭에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초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침을 시행한 바 있다.
송파구청은 가락우성1차 아파트에 안전진단 D등급(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내리고 지난달 30일 안전진단 통보서를 발급했다. 안전진단 점검을 시행하면서 애초 없었던 비용, 수지 타산 분석 등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준공된 838가구 아파트로, 재건축을 위한 초기 단계를 마쳤다. 채갑식 가락우성1차 재건축준비위원회 총무이사는 “안전진단을 준비하면서 기준이 강화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앞으로 소유자들이 적극 동참한다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 43㎡ 410가구, 전용 58㎡ 219가구, 전용 109㎡ 90가구, 전용 127㎡ 120가구로 이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 43㎡는 지난달 5억9000만~6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1월 실거래가(5억8000만~6억3000만원) 대비 소폭 올랐다. 현재 같은 주택형은 최고 6억9000만원을 호가한다. 정휘원 한길공인 대표는 “매도 희망 물건이 전용 43㎡는 1~2건에 불과할 정도로 적지만 찾는 사람들은 종종 있다”며 “시세는 설날 전후로 가장 많이 오른 상태에서 보합을 유지하고 있는데 안전진단 통과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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