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15시간 조사…폭행·업무방해·증거인멸 모두 부인

'물벼락 갑질' 조현민, 15시간 조사 후 귀가



'물벼락 갑질'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음료수 종이컵을 손등으로 밀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 20분께부터 이튿날 오전 1시 12분까지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현민 전 전무를 불러 약 15시간 동안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조현민 전 전무는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조현민 전 전무는 조사에서 "음료수 종이컵을 손등으로 밀쳤을 뿐이며 사람 쪽에 (유리컵을) 던진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게시글 삭제지시 등 증거인멸 혐의를 부인했으며 회의중단의 경우 업무방해가 아니라 자신에게 그럴 권한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현민 전 전무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뒤 차를 타고 떠났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현민 전 전무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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