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장서 노브랜드 판매
동남아에도 점포 대신 수출만
[ 이유정 기자 ] 중국 오프라인 유통사업에서 철수한 이마트가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국에 수출한다. 20년간 운영해 온 점포에서 손을 떼고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2일 네덜란드 유통기업 스파인터내셔널과 ‘상품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이번 협약에 따라 스파인터내셔널이 중국 등 세계 각지에 운영하는 점포에 PB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마트가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스파는 1932년 설립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연매출이 32조원에 달한다.
스파 자회사인 스파인터내셔널은 영국 오스트리아 중국 등 47개 국가에서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할인점, 편의점 등 1만250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우선 노브랜드 상품과 가정간편식 피코크, 화장품 센텐스 등을 스파의 중국 계열사(스파차이나)가 운영하는 400여 개 매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자체 상품뿐 아니라 국내 중소 중견기업이 생산한 우수 상품도 공급한다. 상품을 선별하기 위해 스파차이나의 바이어 24명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선 이마트의 중국 전략이 상품 수출로 선회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처음 매장을 열었고, 한때 27개까지 운영했다. 하지만 수익이 나빠지자 점포를 조금씩 줄였고, 연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이마트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점포를 내지 않고 상품만 수출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현지 최대 유통기업 GCH리테일을 통해, 홍콩에는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사와 손잡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몽골에선 이마트 운영 노하우만 전수하고 점포 투자와 운영은 현지 업체가 맡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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