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11%) 하락한 2502.9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506.94로 상승 출발했지만 바로 하락 전환해 2497.69까지 밀려났다.
간밤 Fed가 물가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Fed는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했다. 성명서에선 물가를 설명하는 문단에서 12개월 기준 물가 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대칭적인(Symmetric) 2% 목표 부근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넣었다. 또 물가가 2%를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표현을 '2%에 근접하게 움직였다'고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만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난 3월 인상 결정을 포함해 총 3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게 기존 시장의 예상이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은 향후 물가 상승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문구가 삭제된 점은 연내 금리인상횟수가 4차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며 "올해 더 인상할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트럼프의 재정자극에 물가전망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6월 FOMC에선 Fed의 점도표가 올해 3차례에서 4차례(2.50% 상단)로 상향될 것"이라며 "이를 인정하면 올해 2.50%와 내년 3.0%까지 연방금리 인상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물가가 장기간 2%대를 하회한 만큼 바로 정책으로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칭적이라는 표현을 다르게 해석하면 물가가 장기간 2%라는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가 일시적으로 2%대를 상회한다 하더라도 곧바로 정책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내포돼 있는 만큼 금리인상 가속화 시그널로 단정짓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당분간 국내 증시는 상승 탄력이 강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과 금리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 시장의 상승 탄력이 강화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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