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음료 일부 제품, 콜라보다 당류높아…치아 손상 가능성 UP

입력 2018-05-03 16:51  

소비자원 관계자 "당류 들어간 음료 적게 마시도록 유도해야"




어린이 음료 일부 제품의 당류 함량이 높아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음료 1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제품 1병(팩)당 당류 함량이 5∼24g으로 최대 4.8배 차이가 났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 '우리땅 발효홍삼&사과'(240㎖)의 당류 함량이 24g으로 가장 높았고, 대상의 '홍초먹은 기운센 어린이 청포도'(100㎖)는 당류 함량이 5g으로 가장 적었다.

14개 제품의 100㎖당 당류 함량은 4.1∼13.1g으로 조사됐다.

100㎖당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13.1g)와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11.0g)으로, 탄산음료인 콜라(10.8g)보다도 당류 함량이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동(6∼8세 여아 기준)의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기준량은 37.5g이다.

당류 함량이 24g인 어린이 음료를 1병 마시면 기준량의 64%에 이르고 2병 이상을 마시면 기준량을 초과하게 된다.

산성도(pH) 측정 결과, 14개 전 제품이 2.8∼4.2 범위의 산성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산성이 강한 음료를 마실 경우 치아 손상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 어린이가 산성이 강한 음료를 섭취할 경우 가급적 빨대를 사용해 음료가 치아에 닿지 않도록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조금씩 오래 마시면 입안이 산성으로 유지돼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산성이 강한 음료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을 헹궈줘야 한다. 양치질은 산성 음료를 마신 직 후에 하면 치아 건강에 좋지 않아 섭취 30분~1시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당류 등이 들어간 음료는 적게 마시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 음료를 고를 때 가급적 용량이 적고 한 번에 다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빨대를 사용해 음료가 치아에 닿지 않게 하며 음료를 마신 후엔 입안을 헹궈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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